[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여야가 이견을 보여온 연금개혁이 모수개혁으로 가닥을 잡고 합의 도출에 들어간다. 내주 열리는 여·야·정이 참여하는 국정협의회에 안건으로 상정, 관련 논의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이제 소득대체율(받는 돈)에 대한 막판 조율만 남겨두게 됐다.

6일 정부·여당 등에 따르면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 힘 원내지도부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4일 비공개로 만나 연금개혁에 대해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동시에 진행하자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지난 4일 오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모수 개혁, 구조개혁 포함해 연금 특별위원회에서 진지한 논의를 모아가야 하다”며 “연금 개혁은 국가의 백년대계로, 속도전으로 해결할 수가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성과로 만들어도 좋으니 모수개혁부터 2월 안에 매듭짓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5일 김상훈 국힘 정책위원장이 “특위에서 여야 합의로 조속히 결론을 도출하겠다”며 “구조개혁은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시간을 갖고 논의하는 게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기존 입장을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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