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건반장’]
[JTBC ‘사건반장’]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유흥주점에서 온라인 생방송을 한 서울시 공무원이 적발됐다.

3일 JTBC에 따르면 서울시의 한 구청 소속 9급 공무원인 20대 A씨가 온라인 생방송을 하다 적발돼 감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공무원은 복지포인트를 현금화해서 유흥비를 마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라이브 방송 중 A씨는 유흥주점 도우미 여성에게 자신의 직업을 맞춰보라고 했다. 그는 “저는 뭐할 것 같나. 뭔가 정직하지 않냐”고 물었고 여성이 ‘일수 하실 것 같다’고 답하자 “저는 그냥 공무원이에요. 공무원”이라며 자신의 신분을 드러냈다.

[JTBC ‘사건반장’]
[JTBC ‘사건반장’]

이런 가운데 방송 도중 실시간 댓글로 시청 민원 게시판에 신고가 접수됐다는 내용이 올라왔지만 공무원은 오히려 더 대담하게 행동했다.

A씨는 공무원 복지포인트로 문화상품권을 사서 현금화했다고 자랑했다. 또 여성 시청자 중 한 명에게 “빨리 택시 타고 와 빨리. 술 마시자. 여기 양주 있어”라며 유흥주점으로 유인하기도 했다.

취재진을 만난 A씨는 술에 취해 실수한 것 같다면서도 “얘네들이(시청자) 헌팅 나가라고 해놓고 신고한다. 그러니까 좀 억울하죠. 맨날 헌팅 나가라 해놓고선”이라며 배신감을 토로했다.

복지포인트 사용에 대해서는 “편법이라면 그게 편법인가? 복지몰 사이트에서 필요한 것도 살 수 있는 거고. 단지 그걸 바꾸는 거고”라고 말했다.

한편 A씨가 소속된 구청은 신고를 접수한 뒤 감사에 착수했다. 구청 관계자는 “최근 감사를 시작해 조사를 받는 중”이라며 “감사 통해 공직자 품위 손상 등을 고려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