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말 기준 외국인 소유 10만216가구
외국인 소유주택 73%가 수도권에 밀집
국내 집 가진 외국인 중 7% 가까이 다주택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전국 주택이 10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집주인은 9만8000여 명으로 10명 중 7명은 수도권에 주택을 보유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절반 이상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토지면적도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말 기준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통계’에 따르면 외국인 9만8581명이 소유한 주택은 총 10만216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주택(1931만가구)의 0.52%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외국인 보유 주택수는 9만5058가구, 외국인 소유자수는 9만3414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반 년 새 더 늘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7만2868가구(72.7%), 지방이 2만7348가구(27.3%)였다. 시도별로는 ▷경기 3만9144가구(39.1%) ▷서울 2만3741가구(23.7%) ▷인천 9983가구(10.0%) ▷충남 6156가구(6.1%) ▷부산 3090가구(3.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군구 단위로 살펴보면 경기 부천이 5203가구(5.2%)로 가장 많았고, 경기 안산(5033가구), 경기 수원(3429가구), 경기 평택(2984가구) 등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외국인 보유 주택을 국적별로 나눠보면 중국인이 전체 주택 기준 5만6301가구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 미국 2만2031가구, 캐나다 6315가구, 대만 3360가구, 호주 1940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제공]](https://stg-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30/news-p.v1.20250529.f94bc6d9af824549b85c700b27e6c996_P1.png)
전체 주택 중 공동주택이 9만1518가구(아파트 6만654가구, 연립·다세대 3만864가구)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단독주택은 8698가구였다.
1채를 보유한 외국인이 9만2089명(93.4%)로 가장 많고, 2채 보유자는 5182명(5.3%), 3채 이상 보유자는 1310명(1.3%)이었다.
토지의 경우 외국인이 보유한 면적은 2억6791만㎡로, 전체 국토면적(1004억5987만㎡)의 0.27% 수준이다. 2023년 말(2억6460만㎡)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외국인 국내 토지보유 면적은 2014~2015년 사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2016년부터 증가폭이 둔화된 후 현재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보유 토지 공시지가는 33조48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상승했다.
미국이 외국인 전체 보유면적의 53.5%(1억4331만㎡)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 중국이 7.9%(2121만㎡), 유럽이 7.1%(1889만㎡), 일본이 6.1%(1629만㎡)를 보유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외국인의 토지·주택 보유통계와 거래신고 정보를 연계해 불법 행위가 의심되는 이상거래를 철저히 조사하는 등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거래를 엄격하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wsh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