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국민에게 인공지능 활용법 가르쳐야”

‘K-엔비디아’ 비판 與에는 “문맹 수준 식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모든 국민에게 무상의무교육 차원으로 인공지능(AI) 활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소통망(SNS)에 여러 개의 인공지능 관련 글을 게재했다.

이 대표는 “생성형 인공지능 챗지피티의 월간 이용료는 현재 20불이고 더 내리겠지만 챗지피티보다 성능이 유사하거나 더 낫다는 중국 딥시크는 아예 무료다. 딥시크 개발비는 매우 적고 최첨단 GPU를 사용하지도 않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자료조사나 분석을 보좌진보다 챗지피티에 더 의존한다”면서 “지속적으로 AI 성능도 개선될 것이고, 의존도는 더 올라갈 것이며 AI는 모든 이들의 일상생활은 물론 학습, 연구, 개발 등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도구가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인공지능의 무상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대표는 “모든 국민들에게 무상의무교육을 시켜 한글과 산수, 기초 교양을 가르치는 것처럼 모든 국민에게 인공지능 활용법을 가르쳐야 한다”면서 “교과서를 무상제공한 것처럼 인공지능 이용기회를 부여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데이터를 모으고 국가차원의 소버린AI체계 구축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인공지능이 지배적 기술이 되는 어느 시점인가는 기본적 인프라로 모든 국민이 최소한의 인공지능 이용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것”이라며 “그 시점을 하루라도 앞당기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여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행정은 만들어진 길을 잘 가는 것이고, 정치는 새 길을 만드는 것이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 대표는 또 다른 글에서는 ‘K-엔비디아’ 투자 구조에 대한 이 대표의 의견을 지적한 국민의힘에 대해 “극우본색에 거의 문맹 수준의 식견까지 참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의 국민 참여 프로젝트인 ‘모두의질문Q’ 유튜브 채널 OPQR에 2일 공개된 영상에서 이 “생산성 향상의 결과물을 공동체가 일부나마 가지고 있었다면 세상이 달라졌을 것 같다. 또 공공영역이 가지고 있으면 그걸 나누는 시대도 가능하다”면서 “일례로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생기고 30%가 국민 지분이라면 세금에 그렇게 의지하지 않아도 되지 않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SNS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AI 관련 기업에 국부펀드나 국민펀드가 공동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고, 그 기업이 엔비디아처럼 크게 성공하면 국민의 조세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고 했더니, 국민의힘이 성공한 기업 지분을 뺏으려는 반기업 행위라고 공격한다”면서 “AI가 불러 올 미래에 대한 무지도 문제지만 한국말도 제대로 이해 못하니, 그런 수준의 지적능력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을 책임지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nature68@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