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정보 접근성 확대
스푼북과 협력해 동화책 중심 제공…전자도서관 유통 계획
![디지털 수어북 ‘숲 속을 걸어요’. [교보문고]](https://stg-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04/news-p.v1.20250304.87812cad73534078a8b54b0327607d80_P1.png)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교보문고는 케이엘큐브, 출판사 스푼북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수어북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창업진흥원의 ‘오픈 이노베이션 창업도약패키지’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됐으며 청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확대하고,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디지털 수어북은 AI 수어 번역 기술을 활용하여 3D 아바타가 수어로 책을 읽어주는 형태다. 기존의 도서 콘텐츠를 AI 기술로 변환해 청각장애인의 도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포용적 교육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보문고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도서 콘텐츠 제공 및 출판사 협의, 유통 및 홍보를 담당했고, 케이엘큐브는 AI 수어 번역 기술 개발 및 디지털 수어북 제작을 지원했다. 특히 AI 기반 수어 번역 기술과 자연어처리(NLP) 기술을 결합해 자동으로 3D 아바타가 수어 영상을 생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보다 자연스럽고 정확한 수어 표현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스토리 중심의 동화책을 선정해 수어로 변환했으며 도서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은 스푼북에서 제공해 현재 ‘숲 속을 걸어요’와 ‘커다란 순무’ 총 2편이 완성됐다.
교보문고는 디지털 수어북을 공공도서관이 운영하는 전자도서관을 통해 유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각장애인들이 보다 쉽게 디지털 수어북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전국의 도서관 및 기관과 협력해 제공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이번 디지털 수어북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청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다양한 출판사와 협력하여 다양한 연령층과 독서 취향을 아우르는 디지털 수어북을 제작,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엘큐브 관계자는 “AI 기반 수어 번역 기술을 활용하여 보다 직관적이고 자연스러운 수어 표현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술 혁신을 통해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누구나 동등하게 책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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