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與원내대표 기자회견
“韓총리 조속히 선고 내려야”
“尹 탄핵심판 변론 재개 필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석방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https://stg-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09/rcv.YNA.20250309.PYH2025030905540001300_P1.jpg)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이 ‘검찰총장 탄핵’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9일 “31번째 탄핵을 하면 민심의 철퇴로 돌아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는 조속한 한덕수 전 대통령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를 촉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 최상목 권한대행과 심우정 검찰총장을 탄핵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며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무조건 탄핵부터 시켜야 한다는 심산”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표 국정파괴라는 질병이 또다시 도질 모양”이라며 “이미 민주당은 29번이나 탄핵을 했다. 한 달에 한 번꼴로 친목모임을 하듯 탄핵하는 집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와 검찰에 촉구한다. 민주당의 겁박에 휘둘리지 마시라”며 “민주당의 눈치를 보며 이재명에게 줄을 서봤자 돌아오는 것은 토사구팽뿐”이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세력의 탄핵 중독은 형법상 특수협박죄로 다뤄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재명 대표 말을 안들으면 탄핵, 민주당 말을 안 들으면 탄핵, 여차하면 탄핵으로 직무정지하겠다 협박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권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는 조속히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선고를 내리길 바란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통령과 국무총리 ‘동시 선고’는 국정 파탄을 불러 올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일고 가치도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선고 결과가 어떻게 나더라도 사회적 혼란 예상되는데, 비슷한 시점에 대통령 대행이 바뀌는 일이 생기면 행정부마저 대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 도착,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https://stg-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09/rcv.YNA.20250308.PYH2025030807090001300_P1.jpg)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전날(8일)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과 전화통화와 관련한 취재진의 물음에 “오랫동안 고생하고 나오셔서 건강이 괜찮은지 안부를 여쭙기 위해서 전화를 드렸고, 서로 안부만 물었고 특별히 정치적이거나 정무적 사안에 대한 대화를 나눈 바 없다”고 답했다. 그는 “비대위원장과 함께 대통령의 건강이 회복되는대로 빠른 시간 내에 방문할 예정”이라며 “아직까지 계획은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법원의 구속 취소 청구 인용 결정으로 8일 석방됐다. 서울중앙지법은 검찰의 구속기간 산정 문제 등을 이유로 구속 만기 후 기소가 이뤄졌다며 청구 인용을 결정했고, 검찰은 고심 끝에 석방을 지휘했다. 이후 여권에서는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계엄 관련 진술의 신뢰성에도 문제를 제기하며 ‘변론 재개’ 요구 등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권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가 이번 법원 결정을 참고해서 적법 절차가 미흡한 부분이 있다 판단되면 변론 재개도 필요하지 않나,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결론과 관련해 승복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비대위원장과 제가 이미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공개적으로, 헌재 결쟁이든 법원 결정이든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수용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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