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연합]](https://stg-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11/news-p.v1.20250311.d66a127e012e44b6a1a6ed869fc38a32_P1.jpg)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경기 수원시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4명이 경제적 문제를 겪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4시49분쯤 수원시 장안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A(40대)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A씨 지문 조회 등 신상 정보를 확인해 A씨가 해당 아파트 주민인 것을 확인했다. 이튿날 오전 11시쯤 A씨 집 문을 열고 들어가 숨져있던 A씨의 아내 B(40대)씨와 중학생 큰 아들, 초등학생 작은 딸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아파트 CCTV 영상 분석 등을 바탕으로 A씨가 집을 나와 아파트의 최상층인 25층으로 올라가 창 밖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 결과 B씨 등은 A씨가 투신하기 전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가 가족들을 살해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외부 침입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집 내부에서는 극단적 선택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자영업자이며, B씨는 전업주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지인에게 수억원의 돈을 빌려준 뒤 받지 못한 점을 확인하고 자세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요청해 자세한 사인 등을 확인하고 사건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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