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훈련 도중 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12일(한국시간) 수술을 마쳤다고 밝혔다.  [AP]
타이거 우즈가 훈련 도중 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12일(한국시간) 수술을 마쳤다고 밝혔다. [A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왼쪽 아킬레스건 파열로 다음달 ‘명인열전’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우즈는 1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이날 왼쪽 아킬레스건 수술을 마쳤다고 전했다.

우즈는 “집에서 훈련 강도를 높이던 도중 왼쪽 아킬레스건 부위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꼈고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수술 후 집으로 돌아와 회복과 재활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했다. 우즈는 수술을 집도한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특수 병원의 찰턴 스턱켄 박사의 코멘트도 인용했다. 스턱켄 박사는 “수술은 순조롭게 끝났고 완전한 회복을 기대한다”고 했다. 필드 복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AP통신과 ESPN 등은 우즈가 복귀전 무대로 삼았던 4월 마스터스는 물론 올시즌 메이저대회 출전이 불투명해졌다고 보도했다. 아킬레스건 수술 후 회복에는 최소한 3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에 체중을 실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는 데만 적어도 한 달이 걸린다.

올해 50세인 우즈의 아킬레스건 부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우즈는 지난 2008년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찢어졌고 이듬해 같은 부위를 여러번 다쳤지만 경기를 계속 이어갔다고 2010년 마스터스에서 고백했다.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선 왼쪽 아킬레스건 이상으로 2개월 간 필드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2021년 2월 큰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와 발목을 심각하게 다쳐 수술대에 올랐던 우즈는 지난해 9월엔 여섯 번째 허리 수술을 받았다. 지난달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복귀를 예고했지만 대회 직전 불참을 선언했다. 올해 자신이 창설한 스크린 골프 리그 TGL에는 4차례 출전했다.

메이저 15승을 포함해 통산 82승의 우즈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24년 연속 컷 통과의 대기록을 세웠지만 다른 세차례 메이저 대회에선 컷 탈락했다. 가장 최근 치른 PGA 투어 공식경기는 지난해 7월 브리티시 오픈이었다.


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