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전차 [현대로템]](https://stg-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12/news-p.v1.20250309.3ea2a6a81336445c96d8652f85406354_P1.jpg)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현대로템 주가가 12일 장 초반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유럽 국가들의 방위비 증액 기대감에 힘입어 투심이 쏠리면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2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로템은 전장 대비 8.57% 오른 10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현대로템 주가는 전날 종가(9만2200원)보다 9.76% 상승한 10만12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현대로템 주가가 10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9일 종가 4만4450원을 기록한 주가는 불과 3개월 만에 2배 이상으로 뛰었다. 올해 초에도 4만9700원으로 을사년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세계 각국의 방위비 증액 기조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최근에는 유럽 국가들도 적극적으로 국방력 강화를 추진하면서 주가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로템 목표주가를 9만2000원에서 11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B증권도 8만2500원에서 12만원으로 올렸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확대되는 유럽의 무기체계 수요에 직접적 대응이 가능하다”며 “폴란드와 K2 전차 2차 계약 자체뿐만 아니라 현지에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는 점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럽 내 수요 증대에 따라 비유럽지역에서 경쟁 강도가 낮아지고 시장이 확대된다”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시장 마케팅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K2 전차의 폴란드 2차 계약이 4월 중에 체결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계약은 다양한 옵션에 물가 상승분이 반영돼 1차 계약금 4조5000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로템의 지난해 4분기 방산 수출 영업이익률이 40%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에 경쟁 제품과의 현저한 가격 차이, 생산성 향상과 고정비 부담 감소도 지속돼 높은 수익성이 장기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