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2024년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결과 공개

올해는 AI 친화적 공공데이터, 기관 핵심 데이터 개방에 중점

[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공공데이터 제공·운영에 있어 중앙행정기관과 공기업·준정부기관, 시·도교육청은 ‘우수’한 반면, 기초자치단체와 기타공공기관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4일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총 679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실태평가)’ 결과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번 실태평가에서 ▷개방·활용 ▷품질 ▷관리체계 등 3개 영역(11개 세부지표)을 점검하고, 행정·공공기관이 고수요·고품질의 공공데이터를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고 이행했는지를 평가했다.

2024년 실태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679개 기관 중 278개 기관(41%)은 ‘우수’ 등급, 136개 기관(20%)은 ‘보통’ 등급, 265개 기관(39%)은 ‘미흡’ 등급으로 나타났다.

2018년 최초 평가 이후 처음으로 ‘우수’ 기관 비중이 40%대로 진입하는 등 공공데이터 운영 수준은 지속 개선되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다만, 일부 기관 유형에서는 전문성 부족과 자구 노력 저조로 ‘미흡’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있었다.

2024년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 개요[행정안전부 자료]
2024년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 개요[행정안전부 자료]

기관 유형별로 보면, 중앙행정기관(86.8점), 공기업·준정부기관(89점), 시도교육청(88.3점)은 평균이 80점 중후반 대로, 전담부서와 인력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고, 고품질의 공공데이터를 개방하기 위한 관리 노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자치단체(76.3점)와 지방공기업(66.2점)은 평균 60~70점대로 전년과 비슷한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기초자치단체(54.9점)와 기타공공기관(53.3점)은 평균 50점대로 실적 증빙 미흡, 교육 참여 저조 등 평가에 대한 적극성 부족으로 점수 전반이 저조하게 나타났다.

평가 영역별로 보면, 관리체계(75.1점), 품질(63.0점), 개방·활용(60.4점) 순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해 공공데이터 제공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품질과 개방·활용이 강화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공공데이터 개방·활용 우수사례로는 충청남도와 국립생태원, 식품의약품안전처, 해양수산부가 꼽혔다.

각 기관별 평가등급 결과는 행정안전부 누리집(뉴스·소식>알립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안부는 이번 실태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미흡 기관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온·오프라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집중 교육을 확대 지원하고, 개방·활용, 품질 등 취약한 영역별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방침이다.

전년 대비 점수 상승폭이 큰 기관과 우수기관에게 정부포상과 장관표창을 수여해 자체 개선 노력을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행안부는 올해부터 인공지능(AI) 친화적 공공데이터 및 기관 핵심 고가치 데이터 발굴·개방에 중점을 둬 평가할 예정이다.

이용석 행안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AI시대에 맞춰 국민과 기업이 필요로 하는 AI 친화적 공공데이터 개방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각 기관에서 재정, 재난안전, 보건의료 등 활용도가 높은 분야별 핵심데이터가 발굴·개방되도록 범정부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