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협 시나리오”…北 도발 가능성

한미 양국군은 6일 경기도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2025년 FS연습과 연계한 올해 첫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전차대대TF K1A2전차가 연막탄을 활용해 적의 공격을 회피하고 있다. [육군 제공]
한미 양국군은 6일 경기도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2025년 FS연습과 연계한 올해 첫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전차대대TF K1A2전차가 연막탄을 활용해 적의 공격을 회피하고 있다. [육군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오상현 기자] 한국과 미국이 오는 10일부터 열흘간 전반기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를 실시한다.

한미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된 가운데 연습 기간 동맹의 연합방위태세를 제고하고 연합억제능력을 과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과 도널드 라이언 한미연합군사령부 공보실장은 6일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미는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10일부터 20일까지 FS연습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는 북러 군사협력과 각종 무력분쟁 분석을 통해 도출된 북한군의 전략 및 전술, 전력 변화 등 현실적인 위협을 시나리오에 반영해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와 대응능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습 시나리오와 연계한 지·해·공, 사이버, 우주 등 전영역에 걸쳐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확대시행한다”면서 “동맹의 상호운용성을 향상시키고 강화된 연합억제능력을 현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는 FS 본연습에 앞서 지난달 하순 사전연습격인 위기관리연습을 실시했다.

전시지휘소에서 컴퓨터 워게임 방식의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되는 FS연습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증대에 따라 새로운 작전계획도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FS연습 계기 야외기동훈련도 작년에 비해 6건이 늘어난 16건으로 확대 실시한다.

한미 양국군은 6일 경기도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2025년 FS연습과 연계한 올해 첫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5-17대대 정보운용반 장병들이 Skydio X2D 정찰드론을 운용하고 있다. [육군 제공]
한미 양국군은 6일 경기도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2025년 FS연습과 연계한 올해 첫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5-17대대 정보운용반 장병들이 Skydio X2D 정찰드론을 운용하고 있다. [육군 제공]

먼저 한미는 이날 경기도 포천시에 자리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FS연습과 연계한 올해 첫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김명수 합참의장과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 강신철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현지에서 장병들을 격려했다.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전차대대TF와 지상작전사령부 특수기동지원여단, 드론봇전투단, 공군 전투비행단·전대, 그리고 미 2사단·한미연합사단 5-17대대 정보운용반 등 500여명의 장병이 참가했다.

연합 지상군을 통합지휘한 조승재(중령) 전차대대TF장은 “연합 정보자산 운용과 대대급 편제화기 실사격을 통해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크게 격상시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전투임무 위주의 실전적 훈련을 통해 싸우면 이기는 강한 대대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공군은 FS연습 기간 연합공군구성군사령부를 구성해 전시 작전수행과 지속지원능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연합·합동 야외기동훈련을 실시한다.

한미 공군은 24시간 실비행 훈련을 비롯해 4세대와 5세대 전투기 통합 항공차단훈련, 대규모 공중비상대기차단(X-INT) 훈련 등을 통해 전시 작전수행능력을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연합연습 최초로 한미 공군부대가 해당 부대의 작전계획에 따라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공중전력 상호 전개도 실시한다.

최한락(대령) 공군작전사령부 작전훈련처장은 “이전에 연습해보지 않은 상황과 임무를 부여함으로써 어떤 위협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신장시켜 가겠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한미 FS연습을 빌미로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앞서 발표한 담화를 통해 미 핵추진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의 부산작전기지 입항을 비난하면서 미국의 ‘대북 대결책동’이 FS연습과 한미일 해상훈련을 시점으로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미는 “이번 연습에는 유엔군사령부 회원국들도 참가할 예정”이라며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양국군은 6일 경기도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2025년 FS연습과 연계한 올해 첫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전차대대TF 장병들이 장갑차에서 하차해 목표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육군 제공]
한미 양국군은 6일 경기도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2025년 FS연습과 연계한 올해 첫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전차대대TF 장병들이 장갑차에서 하차해 목표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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