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선 넘었다면 사태 어떻게 됐겠는다”
“세계 최초의 핵전쟁 배태 매우 위험천만”
![지난 6일 오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민가에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한 공군 KF-16 전투기에서 비정상적으로 투하된 폭탄이 폭발하는 장면이 잡혔다. 군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라고 밝혔다. [연합]](https://stg-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12/news-p.v1.20250312.ebb9131f92184f2fbf14dced81400585_P1.jpg)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한국 공군 전투기의 민가 오폭 사건을 빌미로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를 비난하며 ‘세계 최초의 핵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위험천만한 미한 합동군사연습의 불길한 전조’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공군 KF-16 2대가 공대지폭탄 MK-82 8발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민가지역에 잘못 투하한 사고를 상세히 언급했다.
통신은 ‘미국 주도의 쌍무 및 다무적 합동군사연습이 어째서 그토록 위험천만하며 세인의 규탄을 받아 마땅한가를 보여주는 사건’,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로 인한 허무맹랑한 사고’으로 규정했다.
특히 통신은 “미군과 한국군에서 이러한 오발사고는 흔히 있는 예상사”라면서 “다름 아닌 우리와의 전면전쟁을 가상한 대규모 합동군사연습 전야에, 바로 공화국 남쪽 국경 가까이에서 일어났다는데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괴뢰 언론들이 떠드는 바와 같이 만에 하나 폭탄이 조금만 더 북쪽으로 투하돼 우리의 국경선을 넘어섰더라면 사태가 어떻게 번졌겠는가하는 것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면서 “핵 대 핵이 맞붙은 세계 최고의 위험지대에서 미한의 악의적인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에 대처해 공화국 무력이 최대의 격동상태에 있는 현시점에서 우발적인 한 점의 불꽃이 조선반도와 지역, 세계를 새로운 무력충돌에 말려들게 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사건은 미국과 추종세력들이 우리를 정조준해 뻔질나게 벌리는 각종 전쟁 시연들이 저들이 표방하듯이 ‘한국과 지역 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것’이 아니며 일촉즉발의 위기, 세계 최초의 핵전쟁을 배태한 매우 위험천만하고 재미없는 짓거리라는 것을 보여주는 한 가지 실례”라고 비난했다.
통신은 계속해서 “이제 와서 ‘프리덤 실드 2025’연습을 일체 실탄사격을 금하는 일종의 ‘벙어리 연습’으로 변신시켰지만 내외에 증폭된 그 위험성, 엄중성은 가리울 수도 잠재울 수도 없다”면서 “우리는 모든 불의의 사태 발전에 대처해 적들의 군사적 망동을 단 하나도 놓침 없이 주시하고 있으며 만약의 경우에는 경고 없이 무자비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적수들은 위험천만한 미한 합동군사연습의 불길한 전조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조선반도 정세 악화의 근원인 핵전쟁 시연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