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시설 원점타격 ‘작전계획 2022’ 적용 기도”
美 백악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 중”
![합참은 10일 “오늘 오후 1시 50분께 북한 황해도 내륙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된 미상 탄도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2023년 3월 김정은 국무위원장 현지지도 아래 실시한 화력습격훈련 모습. [노동신문 홈페이지]](https://stg-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11/news-p.v1.20250311.008c935323994a69ab7365bce59e4318_P1.jpg)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를 겨냥해 핵전쟁연습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그러나 전날 황해도 내륙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미국과 한국 괴뢰군부깡패들 대규모 합동군사연습 시작’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10일 남쪽 국경선 너머에서 침략적이고 대결적인 전쟁시연인 대규모 합동군사연습 ‘프리덤 실드 2025’를 끝끝내 벌려놓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호전광들은 이번 연습기간에 지난해 조작발표된 ‘핵억제 및 핵작전에 관한 지침’에 따라 우리의 핵무기시설에 대한 사전 원점타격을 노리는 ‘작전계획 2022’를 적용해보려고 기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FS연습 기간 지상과 해상·공중·우주 등 전 영역에서 여단급 이상 연합야외기동훈련 16건, 경찰과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민간인들이 참여하는 통합방위훈련 238건이 계획돼 있다며 작년보다 규모가 더 확대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연례적 훈련, 방어적 훈련의 간판 밑에 해마다 각종 최신 핵전쟁 장비들과 방대한 침략무력, 민간인들까지 동원해 괴뢰한국의 전역을 작전무대로 벌리는 ‘프리덤 실드’ 합동군사연습은 명백히 우리 공화국을 노린 침략적인 핵전쟁연습”이라고 비난했다.
또 “올해에 들어와 미국과 한국 괴뢰군부깡패들의 군사연습소동이 그 어느 때보다 전례 없이 발광적으로 감행”된다면서 “또다시 개시된 사상 최대 규모의 합동군사연습은 세계의 면전에서 조선반도 정세 악화의 장본인이 누구인가를 낱낱이 폭로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통상 탄도미사일 발사 이튿날 관영매체를 통해 관련 소식을 알려왔던 것과 달리 이번엔 전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후 1시50분께 황해도 내륙에서 서해방향으로 발사된 미상의 탄도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황해도 황주 인근에서 발사된 북한 탄도미사일은 사거리 300㎞ 이하의 근거리탄도미사일(CRBM)로 추정됐다.
이를 두고 북한이 한미 FS연습 개시에 맞춰 무력시위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뒤따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국제사회가 금지한 첫 탄도미사일 도발이기도 했다.
미 백악관은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북한이 발사한 다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고 미국 국민과 영토, 동맹국에 즉각적 위협이 되지 않는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북한의 행동을 규탄하고 더 이상의 불법적이고 불안정한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