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서울 을지로 세운상가 인근 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해 “금일 오후 3시 25분 중구 산림동 281 화재로 인한 다량의 연기 발생”이라고 알렸다. 이어 “차량은 건물 주변 도로를 우회하고 인근 주민은 통행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불은 사용하지 않던 1층 단층 건물에서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 접수 약 33분 만인 오후 3시 58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불길이 주변 건물로 번질 우려가 커지자 오후 4시 37분 대응 2단계로 격상하고 인력 171명, 장비 49대를 투입해 불을 끄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연기를 흡입해 경상을 입은 70대 남성 A씨 1명이다. A씨는 한양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이 난 건물은 상가 밀집 지역이어서 진화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또한 화재현장이 도로에 접해있어 을지로 4가~3가 시청 방향 차로가 전면 통제되며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한편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이 화재와 관련해 “소방청, 경찰청, 서울특별시, 중구 등 관련기관은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인근 지역으로 화재가 확대될 것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주민대피를 하고, 화재진압 과정에서 소방대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경찰에서는 화재 현장 주변 통제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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