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인사이트]러·우전쟁의 변질, 잔인한 교훈
작은 동서전쟁 쯤으로 여겨졌던 러·우전쟁 흐름이 오염되고 있다. 미국과 EU, 서방 간의 분열이 틈입했다. 동서 구분도 사라지고 있다. 냉전의 대척점에 있던 미·러가 손을 잡으려 한다. 그 다음 북도 거론된다. 미의 궁극적 목표는 드러내지 않아도 명확하다. 세계 유일의 강대국 지위 유지를 향한 과정은 모두 ‘선’이다. 도중의 전략적 목표에서 우방도 고려 대상이 아닌 게 됐다. 하지만 이 기조도 상황에 따라 언제든 변질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여기서 우리는 냉혹하다 못해 잔인한 가르침을 얻는다. 이기주의의 세계화, 이로 인한 국제기구와 협력주의의 배제다. 미의 철저한 이기적 행보는 이를 무력화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이른바 각자도생, 친구도 없고 적도 없는 상태. 국제관계는 길게 보면 언제나 그랬긴 하다. 냉전의 다극화라고 봐야 할까. 일각에선 제국주의 질서의 재등장을 우려하기도 한다. 보편적 인류애를 기반으로 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은 무의미해지고, 이익에 기반한 카르텔 수
2025-03-05 17:12